대구 동성로 옥외광고 자유 표시지역
본문
대구 도심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를 타임스 스퀘어처럼 조성하는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지정 결과를 이달 안에 발표한다.
지난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심사를 진행한 뒤 최종 결정만 남겨둔 상태다.
이번에 동성로가 지정되면 대구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상권 활성화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자유표시구역은 옥외광고물의 모양·크기, 표시 방법, 기간에 관한 규제 완화로 대형 전광판 등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타임스 스퀘어, 도톤보리 등이 대표적인데,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제1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된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가 유일하다.
지정되면 동성로의 주요 건물과 구간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3D착시 전광판 등 ICT 신기술을 활용한 옥외광고물이 들어선다.
대상지는 동성로 '28아트스퀘어'와 '스파크랜드' 일대 약 1만5천㎡ 이다.
중구는 이를 통해 동성로를 대구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동성로는 코로나19 이후 상가 공실이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엔 '무신사 스탠다드'와 같은 대형 쇼핑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상권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자유표시구역 지정은 이런 동성로 상권 부활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 동성로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이와 연계해 자유표시구역 지정 범위를 확대하거나 특색있는 미디어 광고물을 설치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중구는 지난 7월부터 동성로 자유표시구역 지정을 준비해 왔다.
지난 8월 서울 광화문, 부산 해운대, 인천 송도 등과 함께 행안부 1차 심사를 통과했고, 이후 공청회를 통해 주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지난달 30일 심사 자료를 제출했다. 행안부는 지난 8일 동성로 현장 심사와 최종 PT(13일)를 거쳐 세부 평가를 진행했고, 조만간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심사 결과가 이번 주 중에 나올 것"이라며 "건물 가치 상승은 물론, 광고와 디지털 문화예술이 결합한 볼거리를 제공해 침체된 동성로 상권 부활의 기폭제가 될 수 있어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영남일보 기사제공